등린이 저질체력 10월 23일 북한산 등산, 북한산 맛집 술익는 고을
10월 23일 단풍보러 가자는 친구의 말에 북한산을 찾았다.
북한산 우이역에 만나서 지난 번에 한번 사 먹었는데, 괜찮았던 청록원에가서 매콤김밥 2줄을 샀다.(한줄 2,500원)
처음 북한산 등산을 처음 했을 때, 이디야 옆에 있는 가장 가까운 김밥집 가서 사서 먹었을 때는 단무지밥 느낌이라 산아래 파는 김밥집에 대해서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, 여기는 맛있게 먹을 수 있다. 약간 매워서 어린이들은 못 먹을 것 같다.
그리고 이디야앞에서 택시를 타고 북한산 탐방지원센터까지 인당 2,000원에 타고 올라갔다. 요기 앞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는 4명이 모여야 출발해서 우린 2명이라 다른 2명이 올 때까지 약간 기다렸다.
(하산 시에도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대, 하산은 인당 1,000원이다)
택시가 내려주면 이 문이 보이는데, 이리로 올라가면 등산로가 시작된다. 물론 우이역부터 걸어가는 길도 있고 그러신 분들도 많지만, 나는 체력 저질이라 정상까지는 가고 싶고 너무 힘들게는 싫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시작했다.
날씨가 너무 맑았다. 쭉쭉- 계속 오르막을 올라가다 보면 하루재가 나오고 거기서부터는 내리막도 있고 평지도 있고 아주 잠깐의 숨 고르기 타임이 있다.
하루재 지나서 조금만 더 가다보면 나오는 화장실이다. 이 뒤에 보이는 게 인수봉이고 이 날도 인수봉을 오르시는 대단한 분들이 많았다. 실제로 보면 진짜 높은데 어떻게 암벽을 오르시는 건지 대단하다!
오르는 길에 단풍이 있어서 찍어봤다. 올 단풍은 흉년이라고... 단풍이 생기는 족족 떨어진다고 한다. ㅠㅠ아쉽다. 내년 단풍을 기대해 봐야겠다.
또 계속 하염없이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봉암문이 나오는데, 이때부터는 장갑을 낄 타이밍이다. 다이소에서 산 2,000원짜리 3M 장갑을 끼고 밧줄을 잡고 영차 영차 올라간다.
밧줄 구간은 올라가려는 사람, 내려오는 사람이 뒤엉켜 있어서 혼란스럽다. 사실 주말에는 줄 서서 올라가고 내려온다. 올라가는 사람, 내려오는 사람 번갈아 가면서 밧줄을 사용한다. 고소공포증이 심한 사람은 무서워서 여기까지 못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, 여기까지는 올라와야 멋진 뷰를 볼 수 있다.
주말이기도 하고 단풍시즌이기도 하고 ㅠ 사람이 너무 많았다. 평소 주말보다 더 많았던 것 같다.
드디어 정상에 올라왔다! 북한산 탐방지원센터에서 정상까지 1시간 30분정도 걸렸다. 태극기랑 정상석에서 인증사진은 찍지 않았다. 처음 북한산 올라왔을 때, 찍기도 했고.. 줄이 너무 길어서 솔직히 1시간은 기다려야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. 정상에 올라가면 앉을 수 있는 넓은 바위가 있는대, 거기서 포장해온 김밥을 먹고 뷰를 감상했다.
단풍이 든 곳도 있고 져가는 것도 있고.. 이쁜 단풍은 아니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운 산행이었다!
1시간 정도 앉아서 쉬다 하산을 시작했다. 산을 내려올 때는 무릎에 자극이 많이 된다. 바위길, 계단 내려오는 게 한라산 이후로 통증이 생겨버려서 전날 약국에서 산 진통소염 파스를 무릎에 붙이고 내려왔다. 무릎 때문에 스틱도 사서 몇 번 다녔는데, 아무래도 산은 밧줄 잡고 올라가는 구간이 중간중간 있고 나무 데크에서는 또 사용하면 안 되기 때문에 스틱을 계속 접었다 폈다 하는 게 너무 번거로워서 이제는 잘 가지고 다니지는 않는다.
하산해서 몇번 가봤던 식당 ! 북한산 근처 술익는 고을로 갔다. 몇 년 전에 친구랑 아무데나 들어가자! 하고 처음 찾았던 식당인대, 그후로 그냥 여기만 가게 됐다. 사실 등산 후 먹는 음식은 다 꿀 맛이기 때문에 어딜 가든 맛있게 먹을 것 같다.
우리는 누룽지백숙(일반) 38,000원이랑 골뱅이무침 18,000원 막걸리 3,000원를 주문했다.
밑반찬이 요렇게 세팅이 되고..
골뱅이 무침이 나왔다. 파때문인지 너무 매웠다. 하지만 골뱅이는 맛있었다. 무난한 골뱅이 무침이다.
대망의 백숙!!!!!!!!!! 백숙 주문 후 25분정도 소요된다. 뭐 무난한 백숙 맛이다.ㅎㅎ 근데 난 저 누룽지죽이 너무 맛있다. 꾸덕꾸덕한 죽이라 닭고기살이랑 같이 먹으면 꿀맛이다! 양이 너무 많아서 사실 죽은 반은 남긴 것 같다 ㅠㅠ
저질체력이 등산 정보! 트랭글이라는 어플로 등산을 기록하고 있다.
백운탐방지원센터에서 정상까지 왕복으로 4.0km 정도 거리다. 체력이 약하신 분은 북한산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걸 추천드린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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